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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길,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 철책길)

by 아해쌤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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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염원하는 평화누리길. 대한민국 최북단에 위치한 걷는 길인 평화누리길은 김포시 대명항에서 시작한다. 김포 평화누리길의 코스는 총 3구간으로, 1코스 염하강 철책길, 2코스 조강 철책길, 3코스는 한강 철책길이다. 오늘은 분단의 아픔과 역사적 현실을 느낄 수 있는 평화누리길 3코스에 대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평화누리길 3코스 지도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 철책길)

한강 철책길은 애기봉 입구를 시작으로 후평 철새도래지를 거쳐 전류리 포구까지 이어지는 총 17km 구간의 길로, 김포 평화누리길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이다. 애기봉 정상에서는 북한의 '쌍마고지'와 '선전용 위장마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최북단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한강 철책길은, 오래된 나무가 지키는 마을길로 사람도 새도 풍요롭게하는 후평리의 드넓은 김포평야를 지나며 철새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한강 최북단의 어촌마을인 전류리 포구에서 이 길을 마무리하게 된다.
 
 

한강 철책길, 철책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 철책길)의 구간별 거점

애기봉 입구 – 마근포리 마을회관 – 한강하류(후평리)-재두루미 도래지 – 석탄배수펌프장 – 전류리 포구
(쉼터 : 석탄리 조류 관찰지-하성면 석탄리 810, 전류리 쉼터-하성면 전류리 42-3)
총 거리 17km / 소요시간 4시간 30분

 

평화누리길 3코스, 후평 재두루미 도래지 및 쉼터

 

평화누리길 3코스(한강 철책길) 출발지점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 219-12 인근
문의 : 031-980-5108
이용시간 : 일몰전까지(군 작전지역이 포함됨)
대중교통 이용시 월곶면 군하리에서 하차 후 택시(10분) 또는 도보 이용
구간의 특성상 자전거 라이딩도 좋음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애기봉과 전류리 포구

애기봉은 김포시 하성면 가금리와 조강리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 155m의 낮은 산이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 바다로 흘러가는 곳에 솟아 오른 애기봉은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며, 군 주둔지역이다. 정상의 전망대에서는 망원경으로 북한의 선전마을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어 관광객과 실향민이 많이 찾고 있다. 이 곳은 DMZ이므로, 출입통제소에 신고서를 작성 후 출입할 수 있으므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김포 애기봉 평화생태 공원, 전망대에서는 북한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전류리 포구는 대한민국 최북단의 어촌마을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어촌마을이지만, 현재는 한강의 드라이브 코스로, 카페로 더 알려진 곳이다. 
 

대한민국 최북단 어촌마을, 전류리포구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문수산

문수산(文殊山)은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산 35-1번지에 있는 산으로 해발 고도 376m이다. 강화도의 갑곡진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은 김포시 내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조선시대 숙종(肅宗) 때 축성한 산성이 있다. 문수산성은 조선시대 바닷길을 통해 들어오는 한양을 지키는 군사요충지로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과 치열한 격전을 치른 성으로 유명하다. 프랑스군의 화포에 해안 쪽 성벽과 문루는 파괴되었고, 함락되었던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현재는 북한과 맞닿아 산의 전망대에서는 인천 앞바다, 강화도, 그리고 북한 지역을 볼 수 있다. 문수산 기슭에는 삼림욕장이 조성되어, 울창한 숲과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할 수 있다.
 

한국전쟁의 슬픔을 보듬고 있는 평화누리길은 평화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다. 북한과 맞닿아 있는 평화누리길을 거닐면서 분단의 아픔을 실감한다. 단순히 걷기 좋은 길을 넘어, 현재 진행형인 분단의 아픔을 기억하며 평화를 다짐하는 곳이다.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평화누리길 3코스 한강 철책길은 한강과 철책, 평야와 철새를 바라보면, 역사와 자연을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